삼성·LG 디스플레이, LCD 줄이고 OLED에 집중
삼성·LG 디스플레이, LCD 줄이고 OLED에 집중
  • 김종율 기자
  • 승인 2020.05.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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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LCD 출구 전략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LCD 매출 ‘Zero’를 공식화 했고,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TV 라인을 모두 폐쇄했다.

이에 따라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OLED 매출 비중은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증가하게 된다. 회사 전체 매출 대비 OLED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과 2021년에 삼성디스플레이가 88% 및 100%, LG디스플레이가 29% 및 36%로 상승하게 되는 것.

하나금융투자의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LCD 매출 '0'을 선언했고, LG디스플레이는 사업보고서에서 '대형 LCD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앞서 나갈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는 결국 LCD 부분을 버리고 OLED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국내 패널 메이커들의 OLED 사업을 위한 전환 투자는 가속화 된다. 특히 LCD 라인 스크랩 계획을 앞당기고 2020년 초 QD 디스플레이 투자를 시작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전환 투자는 빨라지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전환 투자 규모는 지난 2019년 10월 발표 당시 언급한 ‘5년간 13조원’이다(라인 투자 10조원, R&D 3조원).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신규 투자 당시 60K에 5조원, 파주 전환 투자 당시 60K에 2.5조원 투입됐던 것을 감안하면 전환 투자 + 신규 투자(TFT 및 QD)를 진행해야 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60K에 약 3~4조원의 투자가 이루어지게 된다.

3조원 초반으로 가정할 경우 10조원이면 180K 투자 가능하며 대수 기준으로는 약 700~900만대 수준이다. 이는 삼성전자 최근 3년간 연평균 TV 판매량 4500만대의 약 20% 수준으로, 기존 대형 TV 패널 사업부의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 20~30% 범위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밀고 있는 QD 디스플레이의 기술 컨셉은 발광원인데, 이는 OLED를 활용하는 QD-OLED다. 2020년 초 진행된 QD-1 라인 30K 투자 역시 QD-OLED에 대한 투자였다. QD-1라인은 올 4분기 중 가동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10월 QD 투자 발표 이후 2020년 1월 새롭게 QD 사업화팀을 신설한 바 있다. 기존 2개 사업부(대형, 중소형) 편제에서 ‘QD 사업화’ 팀이 새롭게 추가된 것.

대형 패널 사업부 최주선 부사장이 겸직하는 QD 사업화 팀은, LCD의 생산량 순차 소멸 과정에서 대형 패널 사업부의 다음 단계를 구상하게 된다.

QD 사업화의 첫 단추는 QD-OLED 투자로 시작됐다. 지난 2019년 12월말부터 2020년 1분기까지 장비사들의 수주 공시를 통해 확인된 Q1 라인의(QD 첫번째 라인) 기본 컨셉은 역시 QD-OLED다. QD-OLED 방식은 발광원의 경우 OLED를 활용하고 발색원의 경우 QD를 활용한다.

그러나 최근 발광원으로 LED 칩을 활용하는 QNED TV 투자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에 변경의 여지는 있다. 자료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5월, 초소형 LED 전극 어셈블리 관련 특허에 이례적으로 100억원대 투자를 집행하고 최근 Blue LED 관련 보호층 성막 장비를 에스에프에이에게 발주한 것 역시 QNED TV 사업화에 대한 가능성을 나타내는 모습들이다. 특히 지난 6개월 사이 마이크로 LED 혹은 QNED 투자에 대한 가능성이 계속 언급되는 이유는 LED 칩 전사 비용을 낮추기 위한 기술 허들이 상당 부분 해결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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