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생활이든 아니면 각종 산업현장이든, 그 어디서든 로봇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첨단 기계이다. 자동차 제조라인에서 도색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것도 로봇이 하고, 집에서 청소를 하는 로봇 청소기도 있다.
그동안의 로봇은 특정 용도에 맞게 개발됐다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면 무거운 짐을 나르는 로봇, 청소를 하는 로봇, 지질을 탐사하는 로봇, 아이와 말동무를 해주는 로봇 등.
특정 용도에 맞게 개발이 됐기 때문에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도 있다. 그것은 이동은 할 수 있되, 이동 수단을 단 한 가지 방법에만 의존한다는 사실이다.
걷거나 뛰거나 날거나.
그렇다면 걷기도 하고 날기도 하는 로봇이 있다면, 좀 더 유용하지 않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의 Alireza Ramezani 교수는 제시하고 있다.
Alireza Ramezani 교수는 최근 프로펠러를 가진 새로운 이족보행 로봇을 개발 공개했는데, 걷는 것에 더해 프로펠러를 장착하는 것으로 다양한 장애물을 쉽게 돌파할 수 있게 한 것이 차이점이다.
이 로봇이 개발된 것에 대한 의의는 하나의 로봇에 다양한 이동성을 결합시킬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있다. 일반적으로 로봇 설계자들은 로봇에 한 종류의 이동성을 부여한다. 이와 달리 Ramezani 교수의 로봇은 보행을 중심으로 하지만, 프로펠러를 결합시켜 새로운 방식의 이동성을 구현했다.
Ramezani 교수는 보행로봇과 하늘을 비행하는 드론의 특징을 결합시켰다는 의미에서 Leg ON Aerial Robotic DrOne에서 딴 레오나르도LEONARDO라고 로봇의 이름을 명명했다. 걷거나 뛰다가 하늘을 날기도 하는 조류와 같이 자유로운 이동성을 구현하는 로봇이라는 의미이다.
Ramezani 교수는 “자율 탐험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설계하기 위해 다리가 있는 로봇에 빠른 항공 이동성을 결합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현재 레오나르도에서 프로펠러는 점프와 같은 움직임을 갖게 하는 용도로 활용되어 어떤 환경에서도 넘어지거나 추락하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산길 등 굴곡이 많은 보행 환경에서 일반적인 보행 로봇의 이동은 매우 까다롭다. 중심을 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레오나르도 로봇은 프로펠러가 보조하여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보행을 실현한다.
공개된 레오나르도 로봇은 2.5피트(약 80cm)에 달하는 긴 다리를 갖고 있으며, 탄소 섬유로 제작되어 무게는 6파운드(약 3kg)에 불과하다. 몸체의 양쪽에 달린 프로펠러는 모든 방향으로 추진력을 제공하며, 가벼운 레오나르도 로봇을 들어올려 비행할 수 있는 정도로 강한 힘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