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며 업계 일각에서만 도입하던 스마트 팩토리가 이제는 대세가 되었다. 국내외를 막론한 채 그어 떤 산업도 스마트 팩토리를 고려하지 않는 분야는 없다. 리서치업체인 글로벌 인포메이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팩토리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3년 954억 2000만 달러였고,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0.7%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AI나 IoT(Internet of Things)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팩토리는 로봇을 활용하여 생산라인의 기계화·자동화를 실현하는 기존의 소극적인 개념과 다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한다는 능동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다. 설계에서부터 제조 및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프로세스 전체를 디지털 기술로 총괄한다고 보면 된다.
이런 시대적인 추세에 맞물려 삼성전자도 스마트 팩토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세계적으로 그 어떤 기업과 견주어도 스마트 팩토리 추진에 앞장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기저에는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료에 의하면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Global Technology Research)는 삼성전자의 DX(Device eXperience) 부문 선행 연구소다. 반도체설비가 끊임없이 돌 수 있도록 미리 이상을 진단하여 미연에 고장을 예방하고, 단위시간 동안 더 많은 생산성을 확보하는 것을 연구하는 곳이다. 즉, 삼성반도체의 수율을 극대화시키고 생산성을 올리는 것에 집중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는 스마트 팩토리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유는 ▲삼성전자의 공장 효율화, ▲새로운 공정 개발, ▲고스펙의 로봇을 자체 개발하여 효율성 향상과 예산 절감을 도모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노밴스와 협력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는 최근 기존에 자신들이 사용하던 로봇에서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동시에 예산까지 절감시킬 수 있는 자동화 분야 파트너를 물색하여 최종 선정했다.
파트너의 자격 조건으로는 ▲자동화 분야에서 고성능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보다 신속하고 매끄럽게 기술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판매 및 서비스까지 아울러 올인원 솔루션을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지사가 존재해야 하고, ▲드라이브 등 자동화 제품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호환성 문제를 해결하여 효율 및 성능 향상), ▲여기에 더해 가격경쟁력을 가지 갖춘 업체 등이었다.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여 최종 파트너로 결정된 업체가 이노밴스 테크놀로지다. 2003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이노밴스는 자동화 부품 및 산업용 로봇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명성을 갖고 있다. 이노밴스는 지난 2023년 상반기 일반 자동화 실적(산업용 로봇 포함)이 전체 사업부(일반자동화, 철도, EV, 엘리베이터) 매출의 55%차지(약 2.8조)했을 만큼 자동화 분야에서 경쟁력도 충분히 갖고 있다.
IR-S7 SCARA 로봇 ‘선정’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여 이노밴스가 최종 파트너로 선정된 데에는 이노밴스의 IR-S7 SCARA 로봇이 큰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가 기존에 선택했던 로봇보다 이노밴스의 IR-S7 로봇은 성능과 스펙이 더 좋아졌고, 크기도 작아졌기 때문이다.
IR-S7 시리즈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면, 이 시리즈는 이노밴스가 출시한 차세대 SCARA 로봇이다. 고성능, 손쉬운 유지 관리, 컴팩트한 구조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전체 기계의 높이가 업계 최고수준에 도달했으며, 컴팩트한 사이즈와 효율적인 비트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시나리오에 사용될 수 있다. 응용 산업 분야로는 주로 3C, 리튬 배터리, 광전지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 분포되어 있다.
한편,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는 자사의 스마트팩토리를 더욱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는데, 이번에 이노밴스의 스카라 로봇을 도입한 것처럼 새로운 프로젝트에는 이노밴스의 6축 다관절 로봇도 도입할 가능성을 보였다. 이 가능성이 현실화되면 이노밴스의 비즈니스는 또다른 활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